[phil-story] Always Fighting 

안녕하세요. 사이좋은 사람들, 싸이레터입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신성한 축제가 있는 날, 즉 성일(聖日)에는 일상적인 활동을 멈추고 쉬었으며, 신성하지 않은 날, 즉 한가한 날이라는 뜻의 '디에스 바칸테스'(dies vacantes)에는 일을 했는데, 오늘날의 휴가(vacation)는 디에스 바칸테스에서 유래했으나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답니다. 현대에 와서 휴가는 신성한 것이든 또는 세속적인 것이든지 간에 휴식이나 재충전, 또는 단순히 매일의 작업에서 벗어난 기간을 뜻하게 되었지요.
과거의 축제는 사회와 공동체, 종교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응집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였습니다. 축제가 교리적·신화적인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린 경우에도 의식이나 예술 작품에는 그러한 상징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위기나 변천기에 사회적·문화적인 분열의 조짐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축제의 여러 양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인간의 기원과 동일성, 운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축제는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 또는 전국적이든 지방적이든지 간에 특별한 사회적·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키는 데 이바지해왔습니다. 즉 그것은 사회의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소수 집단은 축제를 통해 종종 다수의 사회·문화 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축제의 상징적인 의미나 본질을 제하고라도, 축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 가을!

단풍이나, 쌀쌀해진 날씨로도 가을을 느낄 수 있겠지만, 햅쌀로 지은 밥이나 햇밤, 감, 사과, 배 같은 과일이나 전어나 대하가 시장에 쏟아지는 것을 보고 느낄 수도 있죠. 이렇게나 맛난 먹거리가 가득 쏟아나오는 계절이 돼버리면, 당연히 먹는 것이 메인인 축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안면도백사장대하축제'가 매년 10월 중순경에 15일간 벌어지구요.

'남당대하축제'는 9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봉계한우불고기축제'가 10월 19일부터 10월 21일까지

'2007문경사과축제'가 10월 12일부터 10월 21일까지

'횡성한우축제'가 10월 18일부터 10월 22일까지

'2007 광주김치대축제'가 10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파주개성인삼축제'가 10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벌어질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먹거리 축제들이 있었거나, 있을 예정이구요.
잘 알려진 전어나 송이 축제 뿐만 아니라 콩 축제, 젓갈 축제, 배 축제, 인삼 축제, 안흥찐빵축제 등 다양한 먹거리 축제들이 가을 동안 한국에서 벌어진다고 합니다. 먹거리 축제에서는 다른 곳에서 구하는 것보다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을 싼 가격에 배불리 맛볼 수 있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미식가라면, 대식가라면, 그냥 먹는 게 좋은 사람이라면 먹거리 가득한 가을 축제로 달려가보는 게 어떨까요?

풍취를 즐기는 계절, 가을!

봄에서 여름으로의 이동은 시각적이라기 보다 체감 적입니다. 무성해진 초록 잎보다, 땀을 줄줄 흐르게 하는 더위가 여름이 왔음을 알리죠. 그에 비해 가을은 시각적으로 다가온다고 생각되지 않으시나요?
그런 가을만의 매력을 느끼고자, 사람들은 가을의 시작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는 하죠. 그저 돌아만 다녀도 가을만의 매력은 듬뿍 느끼시겠지만,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꽃이나 단풍, 혹은 억새 등을 위한 축제에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고창국화축제'는 10월 1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10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유명산단풍축제'는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피아골단풍축제', '소요단풍문화제', '백양단풍축제', '뱀사골단풍제'는 10월 말에

'민둥산억새꽃축제'는 9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하늘공원억새축제'는 10월 12일부터 10월 21일까지

'명성산억새꽃축제'는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순천만갈대축제'는 10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가을 풍경을 주제로 무슨 축제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드넓은 가을 풍경 아래서의 음악회나 등반회, 각종 문화 체험 행사도 운영되고 있으니까 어떤 축제에 어떤 행사가 있는지 사전에 잘 알아보고 가시면 맘에 쏙 드는 가을을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 가을엔 선선한 날씨에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맛있는 음식과 멋진 축제를 즐기러 꼭 한 번 떠나보세요~!